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6일(현지시간)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브라질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.
메르코수르는 브라질, 아르헨티나, 우루과이, 파라과이, 베네수엘라 등 남미 4개국 경제공동체를 일컫는다.
광고룰라 대통령은 회담에서 EU-메르코수르 FTA 협상에 대해 "우리는 후퇴한 게 아니다. 우리는 지금만큼 진전된 적이 없었다"면서 "우리가 직면했던 (협상의) 문제점들은 해결됐고, 오늘 우리는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"고 말했다.
그는 특히 프랑스 정부가 지역 농산물 문제를 제기하며 협상 타결에 반대하는 데 대해 "EU가 합의에 이르기 위해 프랑스에서 투표를 실시할 필요는 없다고 확신한다"고 지적하며 조속한 체결을 재촉했다.
그러면서 그는 "산체스 총리가 EU 상임의장이었을 때 이 협정에 서명하지 않은 것을 깊이 후회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서명할 것이라고 믿는다"고 말했다.
그는 "EU와 메르코수르는 이(FTA) 협정이 필요하며, (FTA는) 더 이상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니다"면서 "우리는 전 세계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길 원한다는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"라고 강조했다.
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양측간에 FTA 협상을 타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EU는 메르코수르와의 협상을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.
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은 농업 경쟁력이 강한 브라질과의 경쟁에서 자국의 농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.
산체스 총리는 "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새로운 무역 상대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. 전쟁으로 인해 이 지역(유럽) 국가들의 산업 및 농업 관련 기업이 중요한 공급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이와 같은 교훈을 줬다"면서 "메르코수르와 EU의 FTA 체결은 의무"라고 호응했다.
제보는 카카오톡 okjebo<저작권자(c) 연합뉴스,무단 전재-재배포, AI 학습 및 활용 금지>2024/03/08 02:23 송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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